메뉴 건너뛰기

사귐의교회

목회자 코너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번 주에 존경하는 최영기 목사님의 아내이신 최혜순 사모님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저는 영상으로 장례예배를 참여했습니다. 사모님의 임종 후 최 목사님은 기도 후원자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내년이면 우리 결혼 50주년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오늘 6월 29일 새벽 3시 50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년 더 있으면 금혼식인데,  만 73세로 천국으로 갔습니다. 
 
5월 초부터 암이 온 몸에 퍼진 증세가 나타나자 세상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감지하고, 아내는 가사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6월 초에 의사로부터 2~3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을 후에는 휴스턴 서울교회 안수 집사님들, 가깝게 지내던 친지들을 집에 불러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임종이 가까워졌다고 느꼈을 때, 아들 딸 가족을 불러서 회고담을 나누고 당부의 말을 하였습니다. 예수님 잘 믿다가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는 할머니의 부탁이 손주들 마음에 깊이 각인되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내외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옛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감정 표현이 힘든  아내가,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제가 일생 동안 듣고 싶어했던 말을 한꺼번에 다 들려주었습니다. ^^; 자기가 절대 예수 믿을 수 없는 사람인데, 저와 결혼한 덕분에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 가장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아내 몸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 나가면서 가물가물하던 촛불이 꺼지듯이 조용히 운명했습니다. 복부와 흉부가 종양으로 차 있다시피 했는데도, 신기하게 운명할 때까지 통증이 없었습니다. 153 기도 요원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응답하셨습니다. 
 
아내는 장례식에 배열된 조화가 분위기를 해친다고 한탄을 했습니다. 그래서 꽃을 좋아하는 한 친구분에게 꽃 장식을 이미 부탁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화환은 사절이고, 배달 되어도 장례 식장에 배치하지 않습니다. ^^; 장례 비용도 교회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조의금도 사절합니다.  최영기 목사 
 “최 사모가 통증 없이 천국 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

마지막 순간까지 믿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마지막도 그러하길, 남겨진 최목사님과 가족에게 주님의 위로가 있길 기도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No.224. 요즘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지흠목사 2022.12.06 558
223 No.223. 관계 회복의 기쁨 박지흠목사 2022.12.06 393
222 No.222. 우리 자녀들이 행복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으면... 박지흠목사 2022.12.06 414
221 No.221. 주일학교가 조금씩 성숙하고 있나 봅니다. 박지흠목사 2022.11.18 332
220 No.220. 관계를 소중히, 인생을 단순히 박지흠목사 2022.11.18 418
219 No.219. 키르키즈목장 식구들에게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박지흠목사 2022.11.18 522
» No.218 최영기 목사님의 사모님이 소천하셨습니다. 박지흠목사 2022.11.18 158
217 No.217.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쉽게 사는 것이다. 박지흠목사 2022.11.18 602
216 No.216. 두 딸이 동역자가 되었으면... 박지흠목사 2022.11.18 512
215 No.215. 체력을 키워야 겠습니다. 박지흠목사 2022.11.18 596
214 No.214.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실 때 박지흠목사 2022.11.18 540
213 No.213. 실습인생 박지흠목사 2022.11.18 381
212 No.212. 왜 마음에 평안이 없지? 박지흠목사 2022.11.18 594
211 No.211. 처음교회 마지막교회 박지흠목사 2022.11.18 614
210 No.210. 지키시는 하나님 박지흠목사 2022.11.18 357
209 No.209.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5일부로 끝이 날 것 같습니다. 박지흠목사 2022.11.18 379
208 No.208 (내용없음 ) 박지흠목사 2022.11.18 621
207 No.207. 허리 펴기 연습 박지흠목사 2022.11.18 494
206 No.206. 죽음조차도 기다리는 삶 박지흠목사 2022.11.18 510
205 No.205. 그리움의 시간들 박지흠목사 2022.11.18 458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3 Next
/ 2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