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을 하기 위해 실제로 간증문을 작성해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냥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앞에 나가 말로 하면 준비했던 말과 다른 이야기를 실컷 하고 나올 때가 많았는데 가정교회 말씀훈련과정에서는 간증문을 작성하는 방식도 상세하게 제시해주는 것이 조금 독특한 것 같습니다.
3월 생명의 삶을 시작하면서 주로 처음 예수님을 믿는 분들이 훈련받기에 좋은 과정임을 알면서도 현재 주일날 오후예배를 따로 드리지 않는 상황에서 오후 시간을 풍성한 말씀가운데 거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없을 때에도 쉽게 지치고 피곤을 잘 느끼는 몸인데 아이를 돌보면서 지친 몸으로 유아실에서 주일날 낮예배시간도 온전히 집중해서 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영적으로 말씀을 통해 충전해야겠다는 갈급함이 생명의 삶 훈련을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생명의 삶 과정은 우선 삶을 나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삶을 나누는 과정에서 함께 훈련받았던 송석철, 김성민 두 성도님이 예수님을 조금씩 알아가고 믿음이 생겨나가는 생생한 모습들을 보면서 주님께서 훈련과정을 이미 계획하셨고 주님의 뜻대로 이끌어가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도 택배로 쉬지도 못하시고 이런 저런 일과 모임으로 밤을 지새우시고도 훈련 때문에라도 계룡에서부터 세종까지 차로 직접 운전하고 오셔서 예배에 참석하시는 열정을 보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끝까지 훈련을 받아야겠다는 뜨거운 열정앞에서 직장일에다 육아로 지쳐서 토요일 밤에야 말씀을 요약하고 주일날 오후 쉬고 싶은 마음을 가득안고서 억지로 훈련과정에 참여하는 저의 연약함이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또한 2시간 남짓하는 말씀 훈련 시간이 더욱 은혜롭게 다가왔던 것은 주중에 미리 말씀을 요약하고 과제를 하면서 준비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입니다. 학생들도 예습을 하고 본 수업에 들어가면 집중력이 높아지듯이 4~5장 되는 말씀을 읽고 요약한 후 말씀을 배우게 되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의 삶 훈련 과정이 좋았던 점은 훈련을 통해 가정교회의 취지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함께 떡을 떼면서 연약한 자를 섬기고 돌보면서 복음을 전파하셨던 예수님의 삶과 사역이 교회안에서 실현되는 것이 가정교회의 취지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생명의 삶 훈련 과정을 마치면서 하나님께 감사할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여전히 학교에서 가르치는 아이들은 기대만큼 변화되지 않고 지도하고 교육하여도 잔소리로 여기고 때로는 대들고 욕하는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지만 훈련 과정을 통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고 학교에서 힘들고 지친 동료 교사들에게 말씀으로 권면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병들고 가난하고 손가락질 받는 연약한 사람들과 항상 함께 하셨듯이 지금 있는 학교의 학생들도 어려운 가정형편과 낮은 성적, 열등감으로 상당수는 사회에 나가게 되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무시당하고 배척받을 연약한 자들이기에 주님의 마음으로 조금더 품고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님께서 주셨습니다. 사람이기에 순간 순간 마음이 무너질 때가 많지만 그 순간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주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또한 생명의 삶 훈련과정에 함께 했던 귀한 성도님들을 통해 오히려 은혜를 받았듯이 목장가운데도 예수님을 처음 믿는 분들이 오셔서 목장이 더욱 영적으로 살아나도록 소원하고 기도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약한 체력과 분주한 마음가운데도 말씀훈련과정을 잘 마치도록 인도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2023.01.31 16:36
생명의 삶 수료 간증(김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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