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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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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삶이 느려 졌습니다. 평소에 안쓰던 마스크를 쓰고 일을 보러 가야하니 번거롭습니다. 인터넷에서 상품을 주문을 해도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도착합니다. 주로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식사 시간도 길어집니다. 학생들의 개학도 늦어졌습니다. 사업하시는 분들의 이루시고자 하는 계획도 많은 부분 미룰 수 밖에 없습니다.

인도네시아에 2년 6개월을 살면서 느리게 사는 삶을 경험했었습니다. 종종 갑자기 전기가 나가면, 캄캄한 밤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을 배워야 했고, 대중 교통이 취약하여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언어가 달라서 의사소통 좀처럼 속 깊은 이야기를 하기도 힘들고, 뎅기열을 비롯하여 어디 아픈곳이 생겼는데도, 속 시원하고 진료도 제 때에 못 받고, 느림의 삶을 경험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느리게 사는 법을 조금 배운 것 같습니다.

모든게 뜻 대로 안되고, 늦어지는 이 때,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각이 납니다. 열흘길 도착할 약속의 땅을 사십년이 걸려 가야했으니 이스라엘 백성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40년 동안의 이동해야 하는 삶은 얼마나 불편했을까? 생각합니다. 40년이 걸린 이유는 딱 하나,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그렇게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광야에 속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있었다면, 나는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을 따라갈 수 있었을까? 불평하지 않고, 40년을 지냈을 자신이 없습니다.

모든 게 느려지고, 많은 것이 불편한 이 때에 어떻게 하면, 조급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하면서 살면 될 것 같습니다. 불평하지 말아야지 한다고 해서 불평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불평은 감사할 때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감사할까? 이런 것을 감사해 보려고 합니다. 코로나 19가 오기 전에 우리의 평범한 삶 속에 허락하신 은혜들을 감사하려고 합니다. 함께 모여 맛있는 식사를 나누고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었던 목장모임이 감사했고, 마음껏 모여서 예배했던 것이 감사했고, 가족이서 오붓하게 가졌던 시간들도 감사하고, vip와 만나 마음을 나누게 하심도 감사하고, 마음껏 장보러 다닌 것도 감사하고, 아플 땐 편하게 진료 보았던 것 도 감사하고....그동안 하나님께서 일상에서 베풀어 주신 것을 감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를 이기게 하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미리 감사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코로나를 이기게 하실 것을 미리 감사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코로나 19로 느려지고 많은 것이 불편한 이 때에,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넉넉히 이기게 하실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합니다. 감사로 불평을 이기는 사귐의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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