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이가 입원하여 며칠간 병원에서 같이 있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4인실 병원에 처음에는 저희만 있었는데, 한 여성분이 들어오셨습니다.
보호자가 늦게 오셔서, 보호자가 오기 전에 식판을 나르고, 휠체어를 밀어들이면서, 작은 친절을 베풀었을 뿐인데, 마음을 열어주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주원이가 이제 많이 커서, 제법 이야기 속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곧 잘하였습니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누구나 인생의 어려움이 있지만, 쉽지 않는 인생의 길을 걸어 오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나중에 퇴원하시면, 운전을 못하시니 혹시 차량이 필요하시면, 저나 아내에게 부탁하셔도 되요.” 말씀을 드렸는데, “뭐 하세요?” 물으셔서, “아~목사에요.” 신분이 노출되었지만, 그래도 마음에 거부감은 없으신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만남 중에 이 분을 주님이 많이 기다리고 계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솔에 나눔에 감사하고, 귀한 vip분을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주원이가 하는 말이, “아빠, 내가 왜 다쳤는지 알 것 같아요. vip분을 만나게 하시려고 다치게 하신 것 같아요.” 아프고 불편한 속에서도, 영혼구원의 마음이 자라나는 딸을 보며 감사했고, ‘주원이 말이 맞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된 만남이었습니다.
저희가 먼저 퇴원하였고, 몇 주간 더 계실 텐데, 퇴원 후에 만나기로 인사를 주고 받았는데, 아내와 함께 만나야 겠습니다. 병실에서 만난 vip분과 귀한 만남이 영혼구원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인생에 주님으로 인해 웃음이 가득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