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점심, 인도네시아 목장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인니 목원들 얼굴도 보고, 함께 식사도 하니 참 좋았습니다.
바쁜 토요일 이지만, 목장 식구들과 식사를 할 수 있고, 많은 대화는 아니지만, 삶의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고, 함께 찬양하고...이런 시간들이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목원들이 집에 돌아가고, 설거지를 하는 중에 잔잔한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소중한 모임의 뒷정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감사하고, 잔잔한 기쁨이 제 마음에 흐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교회가면 많은 할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 설거지를 하는 순간만큼은 행복하였습니다. 많은 일이 쌓여있으면 조급하기 쉬운 저인데, 그런 부분도 조금씩 없어지게 하시는 것 같고, 섬김이 조금씩 기쁨이 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목장을 섬기면서 이런 행복을 느끼게 하시고, 조금씩 성장시켜 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만약 제가 목자가 되지 않고, 목사만 되었다면, 이런 행복은 잘 느끼지 못하였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본교회 어느 자매님이 예수님을 믿는 것은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을 믿는 것은 삶의 이런 잔잔한 행복이 있어 행복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