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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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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의 교회가 올해 8월이면 5년이 되어가네요, 그동안 얼마나 먹고 사는 일에 힘쓰느라 교회에 관심이 없었으면 올해가 5년이 됨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최소 10년이 넘었을 때 교회의 이런 저런 모습들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매들 조금씩 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조금씩 깨닫게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5년이 다되어가는데 외적으로 교회가 성장했냐고 주변에서 물으면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교회 재정이 늘어난 것도 교회 성도님이 조금씩이라고 늘어난게 아니니까요 객관적으로 교회를 평가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고 하나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 역시 인간인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도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느날  목사님 사모님께서 '가정교회'라는 시스템을 가지고 오셔서 세미나로 교회를 비우시고 설교준비하시기도 바쁘실텐데 3개의 목장을 운영하시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질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들은 오로지 말씀 준비, 기도, 전도, 심방에만 힘쓰시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고 목사님들은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목장운영으로 많은 에너지를 쓰시는 것이 교회운영과 성도님들의 신앙생활에 과연 도움이 될까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사귐의 교회가 기존 교회와 체계가 많이 다른게 사실입니다.

목장모임은 다시 생각해도 바쁜 시간을 식사준비와 교제로 다소 허비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장은  선교지를 섬기면서 중보하고 VIP와 삶의 여러 문제들을 놓고 기도하는 장소이고   식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수고와 희생가운데 기쁨을 맛보는 시간이고 조금씩 남편의 모습이 아내의 모습이 변화해가는 시간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목장모임을 통해 그리스도안에서 내가 변화되고 가정이 변화되고 직장에서 삶이 변화되는  너무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는 시간이기에 항상 사탄의 공격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기도와 말씀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전도도 강조하십니다.  하지만 목회자들조차 자신의 인격과 삶을 변화시키기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영혼구원을 외치는 목사님들조차 부족하고 못된 연약한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절대 바뀌지 않을거야 하는 은밀한 나의 부족함도 목장모임에서는 목원들의 모습을 통해 하나씩 보이게 되고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을 신기하게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목장모임후엔 더 마음이 힘들어지고 가족과 싸우는 일도 일어납니다.  왠지 내가 포기하는 것 같고 희생하는 것 같아서 억울한 마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엔 목사님께서 기존 교회에서 사용하던 호칭도 바꾸자고 하십니다. 그 말씀에 여러 분들이 다양한 반응과 생각을 하시겠지만 저는 목자 목녀중심의 가정교회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로 느껴집니다.  평소 호칭을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하는 성향이라 저에겐 호칭이 그렇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호칭은 지위를 말해주고 그 속에 신앙생활을 한 기간을 의미하고 신앙의 성숙도, 교회에서 기여도를 의미한다고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런 변화를 요구하시는 목사님께 서운함과 반발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일수록 지위가 살아오신 삶을 말해주기에 그것을 존중하지 않겠다는 의도로도 들릴 수 있으니까요.  한편 처음 예수님을 믿는 VIP관점에선 동등한 호칭이 오히려 교회에서 직분을 받은 분들에게서 느낀 미묘한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있고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더 고민하면서 믿음이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까지도 부르기 어색한 가정교회, 목자, 목녀 이런 단어들이 우리가 모이는 모임가운데 가득하지만 때로는 세리의 모습으로 바리새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예수님이 목장모임으로 초대하셔서 함께 식사하자고 하시는 그 부르심을 항상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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