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기독서적중에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라’라는 책이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저주가 없어지는 거지, 끊을 게 어디에 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아니다, 좋지 않은 것이 흐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계에 저주가 흐른다 라는 내용에는 동의가 되지 않지만, 가계에 안 좋은 모습은 얼마든지 흐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저와 자녀들의 모습을 통해서 보기 때문입니다.
저의 안 좋은 모습이 자녀에게도 나타는 것이 보입니다. 주원이가 앉을 때, 허리를 펴지 못하고 좀 구부정한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아버지는 허리가 꼿꼿하시지만, 어머님은 등이 살짝 구부정 하십니다. 저도 위쪽 등이 살짝 구부정 합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허리를 펴라, 등을 펴라 라고 잘 말씀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있다가 보니, 살짝 구부정합니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니, 요통이 있습니다. 저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자녀에게 좋지 않은 자세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허리와 등을 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허리를 펼 때마다 약간의 통증이 있지만, 펴려고 노력합니다. 좋은 앉는 자세를 자녀들이 보고 따라하지 않도록, 저의 세대에서 좋지 않는 자세가 멈추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허리 뿐 만아니라, 사고방식, 말투도 자녀들이 닮는 것을 봅니다. 좋은 모습을 닮으면 좋은데, 좋은 모습, 나쁜 모습을 다 닮습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 미리 염려하는 사고의 습관이 있었는데(이제는 거의 없어진 것 같습니다.), 자녀들에게 이런 미리 염려하는 모습이 보일 때 마다, 혹시 내게서 흘러갔나? 염려가 되면서, 자신을 살피게 됩니다. 저희 아빠가 욱 하는 성향이 있는데, 저도 자녀들에게 욱을 하게 되는데, 자녀들도 욱하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 나의 욱하는 성향이 자녀들에게 흘러갔나? 염려되면서, 제 자신을 살피게 됩니다.
부모 된 우리는 좋지 않는 사고방식, 삶의 습관, 말투가 있다면 자식을 위해서라도 성령의 도움을 받고, 의지적으로 노력해서 끊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것을 흘러 보내고, 나쁜 것은 끊어내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길 축복합니다.
2022.12.0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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