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수록...”
주중에 교회에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바쁜 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오는 입구에 어르신들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머뭇머뭇 하고 계셨습니다. 아마 엘리베이터가 작동이 안되어 궁금해 하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는 몸이 약간 불편한 어르신도 계신 것 같았습니다.
저이 약점 중에 하나는 해야 할 일이 있거나 마음에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주위를 잘 돌아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날도 잠시 멈추어 서서 어르신들에 묻고, 무엇이 필요하시냐고 물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조금 지나서 어르신들이 계단에 올라와서 어르신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한 어르신이 저를 보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안되면 안된다고 말씀을 해 주셔야지....”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렸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마음에 여유를 갖고, 늘 성령의 음성을 들으며 살아야겠습니다. 빨리 가는 것 보다 바르게 가는 것이 중요함을 알지만 삶의 순간에서 적용하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주님의 저의 연약함을 도와 주셔서, 바쁜 순간에도 주님의 뜻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Who's 박지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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