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중심은 식탁입니다.
가정교회의 기초단위는 목장입니다. 목장은 10명 안팎의 성도들이 모이며,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신자와 비신자를 구분하지 않고 모입니다. 목장을 이끄는 리더가 목자, 목녀입니다. 가정교회의 성도들은 모두 목장에 소속되어 목장활동을 합니다. 목장에 속해 있는 성도들은 ‘목장식구’혹은 ‘목원’이라고 부릅니다.
목장모임을 할 때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같이 밥 먹는 일’입니다. 모이면 일 단 밥을 같이 먹고 시작합니다. 모이는 집에서 밥을 대접하거나 음식을 하나씩 나눠 준비해 오기도 하지만, 밥은 함께 먹도록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모이고, 더구나 밥을 같이 먹으면서 모인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한국의 주택 구조상 10여명 안팎의 사람들이 모이기엔 집이 좁다”, “어떤 음식을 대접해야 할지 모르겟다.” “음식을 준비하는 돈이 적잖이 든다”등의 의견들이 오갔지만, 목장모임에서 점점 밥을 같이 먹는 즐거움과 기쁨을 맛보고, 대접하는 섬김의 축복들을 경험하면서 이런 이야기들은 차츰 사라지게 됩니다.
가정교회에서 밥을 먹게 된 것은 특별한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한 성경적인 접근이었습니다. 신약교회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식탁은 신앙생활의 중심이었습니다. 신약교회 교인들은 집집마다 다니며 음식을 먹고 떡을 떼었으며(행 2:46), 식탁교제가 중요했기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을 선출할 때 손님 대접을 잘하는 사람을 뽑도록 했습니다(딤전 3:2). 성찬 또한 신약교회 성도들에게는 단순한 예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운데 한 상에 둘러 앉아 먹고 마시는 잔치였습니다.
식탁의 교제 가운데 진정한 성도의 교제를 누리는 우리 교회 되길 기도합니다.
2022.11.15 22:50
“가정교회의 밥상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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