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사귐의 성도님, 오늘은 제가 다녀온 제 488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다녀온 소감을 말씀 드리려합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는 가정교회의 모범이 되는 교회로 정평이 나있어 이 교회에서 하는 평신도 세미나는 신청 1분만에 마감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희 성도들이 그 곳에서 배우고 오도록 권면하시고 pc방에서까지 등록 신청을 해주신 목사님과 사모님 덕분에 저와 함소영 집사님은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난 번 이 자리에 서서 확신의 삶 수료 간증을 하였을 때를 기억하시는지요? 그 때 저는 하나님과 멀어져 주일예배를 한달이 넘게 안나오는 그런 상태에서 확신의 삶을 공부하고 다시 주님께 돌아오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번 가정교회 세미나 참석 전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한동안 잘 참석했던 제가 금요일 저녁에 목장모임에 가기 보다 집에서 쉬고만 싶은 생각에 몇 달을 안 나갔다가 목자이신 목사님 댁이 10단지에서 4단지로 이사가게 되면서 10단지에 사시는 권사님 두 분이 차편이 없게 되는 바람에 이건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가게 될 수 밖에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의무감에 다시 나가게 된 지 두 달이 지나자 목장모임이 제 신앙과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목장모임이 내 생활의 일부가 될 때쯤 이번 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많이 알게 되고 느낀 점을 몇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우선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 구원하여서 제자를 만드는 것이다’입니다.
그러기 위해 기존에 믿고 있는 신자, 즉 기신자는 다른 교회로 다니시도록 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천안아산제자교회를 굳이 다니시겠다하면 여섯가지의 약속을 하고 등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때 알았습니다. 왜 우리 사귐의 교회가 새로운 기신자에게 우리 교회보다는 더 힘이 필요한 교회로 가실 것을 권면하는 문구를 주보에 실었었는지, 믿지 않는 영혼이 우리 교회 왔을 때 성경을 이해하기 쉽도록 새번역성경을 쓰려하는지, 주변에 믿지 않는 영혼을 교회가 아닌 목장모임에 먼저 초대하려 하는 지를 말입니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잘 실천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 가정교회란 성경적인 사역분담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성도의 사역은 목양을 하고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그동안 목회자의 일로만, 또는 신앙심이 깊고 성경지식이 많은 일부 사람만이 목자, 목녀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섬길 마음이 있는 사람, 목장식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사람, 목장식구들의 신뢰를 받는 사람, 삶공부를 수료한 사람은 누구나 목자, 목녀가 될 수 있고, 이를 평신도 목회자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평신도 목회자란 단어를 듣고 적지 않이 놀랐습니다.
교육 이틀 동안 총 다섯 분의 목자 간증이 있었습니다. 그 중엔 젊은 부부도 있었습니다. 목자로 헌신하기까지의 마음, 목자로 헌신하면서 느끼는 힘듦 등을 들을 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가장 큰 감동은 그 분들 모두 기쁨과 보람을 얘기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어린이 목장도 있고 청소년 목장도 있고 어린이 목자도 있고 청소년 목자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데에는 아이 어른이 따로 없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 세미나 중에 목장모임을 탐방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배정된 목장은 얼마전 분가가 되어서 목자님과 목원 한 가정만 있는 단촐한 목장이었는데 그 분들은 믿지 않는 영혼을 목장에 초대해서 영혼 구원하겠다는 일념 하에 기도하고 기도하셨습니다.
또 한가지 올리브 블레싱 할 때 초등학생 3명이 한 주간 감사한 일과 기도제목을 말할 때 일어나서 의젓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참 놀랐습니다. 가르치면 되는구나를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목자님이 자신의 vip 명단을 부르시는데 열명이 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반성했습니다. 나는 우리 목장에 꼭 데려오고 싶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영혼구원이 목적인 목장모임을 이루기 위해 주변을 더 살피고 영혼 구원에 대한 마음을 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세미나 일정 중에 주일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주일예배가 두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하기에 도대체 무엇을 하는 걸까 참 궁금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간증이 넘치느라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 날 있었던 간증은 이러했습니다.
아동부 목자 수련회 간증 어린이 3명
청소년부 겨울캠프 간증 청소년 2명
청소년 목자 컨퍼런스 간증 청소년 3명
일터의 삶 수료 간증 어른 1명
목자 목녀의 삶 수료 간증 어른 1명
평신도 세미나 간증 어른 3명
총 13명의 간증이 있었습니다. 오 주님, 저는 놀랐습니다. 동영상 녹화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너무나 주옥 같았는데 기억이 안나니 말입니다. . 그 중 한 청소년의 간증이 생각납니다. 청소년 목자의 간증이었는데 목자로서 자신의 목장이 그저 먹고
수다 떨다 끝나는 것 같다며 속상해하고 울면서 목원 한명 한명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고 하는데 그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청소년은 어디 풀 데가 없습니다, 공부 스트레스와 경쟁 속에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교회의 청소년들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교회는 얼마전 청소년 목장이 세워졌습니다. 저도 그 목장의 멤버 중 하나인데 우리 교회의 청소년 목장이 잘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소감을 마치며 마무리하여 합니다. 우리 교회에 출석하시지만 여러 사정으로 목장모임을 못오시는 분들이 계실 것으로 압니다. 가정교회는 주일연합예배와는 다른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제가 있고, 여러 고민을 나누다가 보면 해결도 되고, 생각지도 않았던 결단도 하고, 무엇보다 전도와 선교의 통로입니다. 목장모임에 오셔서 신앙의 참 기쁨을 알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