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이 학교에서 마라톤대회를 앞두고 일주일 두 번, 밤 시간에 5km 마라톤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필참이라 해서, 저도 덩달아 일주일에 1~2번정도 밤에 5km를 달리고 있습니다. 5km를 달리는 것은 처음 해보는데, 그래도 할 만한 것 같습니다. 잘 뛰는 제 친구 대기는 21분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저는 36분에 들어옵니다.
제가 시간이 늦는 이유 중에 하나는 얼마 전에 왼쪽 발목을 접질렀는데, 잘 낫지 않아, 한쪽 발에 힘을 실어 뛰다보니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발목이 괜찮을 때는 31분에도 들어왔습니다.)
뛰기 전에는 ‘발목도 안좋은데, 그냥 걸을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뛰자 라는 마음을 뛰었습니다. 뛰면서 한 가지 기도를 마음에 드렸습니다. “주님, 중간에 쉬지 않고 완주하게해 주세요.” 기도를 드리면서 마음속에 말씀 한 구절이 생각이 났습니다. 바울의 고백이었습니다.
[사도행전 20:24]
“그러나 내가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하기만 하면, 나는 내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바울은 마라톤 완주하는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쳤구나. 이일을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겼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와 우리교회가 바울처럼 그렇게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완주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고, 마음의 기도로 올려드렸습니다. “주님, 저와 우리교회가 우리의 삶이 다하는 날 까지,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게 하소서.”
발목이 약하여 다리가 약간 저는 형태로라도 완주하는 것이 의미가 있은 것처럼, 많은 능력이 없더라도, 많은 사람을 구원하는데 쓰임받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복음을 증언하는 삶을 완주하는 저와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그런 완주의 은혜를 부어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