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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의교회

목회자 코너

2022.11.15 22:54

“교회개척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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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척의 은혜

 

개척 후 받은 큰 은혜는 깨달음의 은혜입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 감에 있어서 제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교회를 말씀으로 세워가고, 성도님에게 생명의 양식을 안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전한 말씀의 종으로 아직 준비되지 못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말씀의 부족함을 통감하고 더욱 말씀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자라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주님이 나타내 보여주신 십자가의 사랑으로 성도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래힘줄 보다 더 질긴 자기중심성이 저를 붙잡고, 그것으로 인해 주님의 사랑이 온전한 통로가 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고 계심은 주님의 은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저의 죄됨과 연약함을 더욱 여실히 보게 되지만, 그러기에 더욱 주님의 은혜를 의지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개척 후 받은 또 다른 은혜는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은혜입니다.

영혼을 살리는 일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마음이 이어지는 것이 선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혼을 살리는 복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시작하여, 15억 이슬람과 미전도 종족에게로 흘러가야 함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계획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를 통해 처음으로 교회에 발을 딛으신 자매, 오랜 불교생활을 정리하고 주님을 알고 싶고, 믿고 싶어서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시는 분, 여름과 겨울에 적은 인원 이지만 열방을 향해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발걸음들, 이 모든 것이 영혼을 살리는 일이 중요함을 가르쳐 주신 주님의 은혜입니다.

 

영혼을 살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섬김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목회자라는 권위주의에 사로 잡혀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며 반성하는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은 섬김이 얼마나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인지 보여주시기 위해서 일주일에 한번 모여서 식사로 섬기는 목장모임을 알게 하셨고, 목장모임의 섬김을 통해 영혼이 돌아오는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2016년 1월부터는 식사가 있는 목장모임을 저희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설프고, 미흡하지만 중심을 받으시는 우리의 삶이 주님께서 섬김의 삶이 되게 하시며, 섬김을 통해 주님의 생명이 흘러가게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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