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지역모임(목사님, 사모님들의 한 달에 한번 모이는 목장모임)에서 지역 목자님(지역 모임의 목자)이 주일 아침 금식을 하고 설교를 하니깐 더 큰 은혜가 있었다고 나누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 나눔을 들을 때, 나도 언젠가 주님이 사인을 주시면 주일 아침에 금식을 하고 주일 예배를 드려야겠다 라고 다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 지금부터 하시길 원하시나 라는 질문도 있었지만, 아직은 아닐꺼야 라고 스스로 미루어 두었습니다.
최근에 간혈적 단식이라고, 장에 휴식을 주기 위해서, 하루에 16시간 동안 물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을 얼마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잦은 장염으로 대장에 제자리 암이라는 병력이 있어서, 이제 장에게 조금 도움이 되는 것을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시작하다 보니, 점심과 저녁에 입맛이 어찌나 좋은지 간혈적 단식인지, 간혈적 폭식인지 분간이 잘 안되지만, 장을 12시간에서 16시간 비우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간혈적 단식을 시작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아침 굶식인지 금식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아침을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주일 아침 금식을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에는 바로 반응하지 못하고, 건강을 위해서는 바로 결심하고 실행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참 간사한 구석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조금 덜 간사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도,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 순종의 반응 속도가 좀더 빨라지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2022.11.18 13:08
No.188. 제가 참 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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