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귐의교회

목회자 코너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번 주에 존경하는 최영기 목사님의 아내이신 최혜순 사모님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저는 영상으로 장례예배를 참여했습니다. 사모님의 임종 후 최 목사님은 기도 후원자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내년이면 우리 결혼 50주년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오늘 6월 29일 새벽 3시 50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년 더 있으면 금혼식인데,  만 73세로 천국으로 갔습니다. 
 
5월 초부터 암이 온 몸에 퍼진 증세가 나타나자 세상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감지하고, 아내는 가사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6월 초에 의사로부터 2~3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을 후에는 휴스턴 서울교회 안수 집사님들, 가깝게 지내던 친지들을 집에 불러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임종이 가까워졌다고 느꼈을 때, 아들 딸 가족을 불러서 회고담을 나누고 당부의 말을 하였습니다. 예수님 잘 믿다가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는 할머니의 부탁이 손주들 마음에 깊이 각인되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내외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옛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감정 표현이 힘든  아내가,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제가 일생 동안 듣고 싶어했던 말을 한꺼번에 다 들려주었습니다. ^^; 자기가 절대 예수 믿을 수 없는 사람인데, 저와 결혼한 덕분에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 가장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아내 몸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 나가면서 가물가물하던 촛불이 꺼지듯이 조용히 운명했습니다. 복부와 흉부가 종양으로 차 있다시피 했는데도, 신기하게 운명할 때까지 통증이 없었습니다. 153 기도 요원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응답하셨습니다. 
 
아내는 장례식에 배열된 조화가 분위기를 해친다고 한탄을 했습니다. 그래서 꽃을 좋아하는 한 친구분에게 꽃 장식을 이미 부탁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화환은 사절이고, 배달 되어도 장례 식장에 배치하지 않습니다. ^^; 장례 비용도 교회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조의금도 사절합니다.  최영기 목사 
 “최 사모가 통증 없이 천국 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

마지막 순간까지 믿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마지막도 그러하길, 남겨진 최목사님과 가족에게 주님의 위로가 있길 기도합니다.



  1.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362 

    No.233. 내가 감사일기를 쓰는 이유 (브리즈번 안디옥장로교회 민만규 목사)

  2.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279 

    No.232.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는 “소망”이었습니다.

  3.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368 

    No.231. 자녀를 생각한다면...

  4.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187 

    No.230.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기

  5.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445 

    No.229.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6.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355 

    No.228. 어제를 돌아보는 기도

  7.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246 

    No.227. 감사의 반대말은?

  8.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503 

    No.226. 대수로운 첫 걸음

  9.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169 

    No.225.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기도

  10.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276 

    No.224. 요즘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11.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212 

    No.223. 관계 회복의 기쁨

  12. No Image 06Dec
    by 박지흠목사
    2022/12/06 by 박지흠목사
    Views 139 

    No.222. 우리 자녀들이 행복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으면...

  13. No Image 18Nov
    by 박지흠목사
    2022/11/18 by 박지흠목사
    Views 122 

    No.221. 주일학교가 조금씩 성숙하고 있나 봅니다.

  14. No Image 18Nov
    by 박지흠목사
    2022/11/18 by 박지흠목사
    Views 175 

    No.220. 관계를 소중히, 인생을 단순히

  15. No Image 18Nov
    by 박지흠목사
    2022/11/18 by 박지흠목사
    Views 289 

    No.219. 키르키즈목장 식구들에게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16. No Image 18Nov
    by 박지흠목사
    2022/11/18 by 박지흠목사
    Views 146 

    No.218 최영기 목사님의 사모님이 소천하셨습니다.

  17. No Image 18Nov
    by 박지흠목사
    2022/11/18 by 박지흠목사
    Views 465 

    No.217.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쉽게 사는 것이다.

  18. No Image 18Nov
    by 박지흠목사
    2022/11/18 by 박지흠목사
    Views 315 

    No.216. 두 딸이 동역자가 되었으면...

  19. No Image 18Nov
    by 박지흠목사
    2022/11/18 by 박지흠목사
    Views 440 

    No.215. 체력을 키워야 겠습니다.

  20. No Image 18Nov
    by 박지흠목사
    2022/11/18 by 박지흠목사
    Views 300 

    No.214.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실 때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2 Next
/ 2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