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굴라 광풍”
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도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서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 배에는 군인, 상인, 여행객 등 다양한 사람들, 27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저마다 인생의 목적은 달랐지만, 똑 같은 배에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유라굴라 광풍을 만났습니다. 소중히 여겼던 짐들을 바다에 던질 수 밖에 없었고, 생명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있었습니다.
유라굴라 광풍과 같은 갑자스러운 일들은 우리 삶에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저의 삶에도 이번 주에 갑작스러운 작은 유라굴라 광을 만났습니다. 주원이가 시력검사를 하였는데, 안경을 써야지만 0.4가 나오는 원시, 난시가 합쳐진 약시라고 하였습니다. 목표는 교정시력 0.8정도가 될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이 아이는 태어나서서 한 번서 선명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이었습니다. 한 번도 선명한 것을 본 적이 없이 7년 동안 지내왔고, 그것을 몰랐다는 것이 부모로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하나님이 선하신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믿음으로 마음은 주님을 향한 신뢰로 인해 걱정이 되거나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이렇게 딸의 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마음이 아픈데, 하나님 아버지는 그가 사랑하는 백성이 영적이 소경이 되어, 한 번도 사랑의 빛, 천국의 빛, 소망의 빛을 보지 못한 채, 원래 삶이란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그렇게 지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그렇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그것을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신지....눈물이 났습니다.
유라굴라 광풍 앞에 바울은 “두려워 하지말라, 주님이 지켜주신다”라고 배안에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비롯한 많은 인생의 크고 작은 문제들 앞에 두려워 하는 자에게 “두려워 하지 말라”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유라굴라 광풍 같은 일들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몰아친다 하여도 두려워 하지 맙시다.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갇힌 사랑하는 영혼들에게 꼭 전해줍시다. “부활하신 주님을 믿으세요. 당신의 두려움은 소망으로 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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