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제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 목사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존경하고, 아버지처럼 생각하는 그 교회 담임 목사님께서 지난 주일 오후에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부활 주일 오전 설교가 그분의 마지막 설교가 되었었습니다. 주일 설교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성도가 죽는 것은 죽는 것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의 죽음에 대한 소망의 말씀이 목사님의 마지막 유언이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남긴 말은 어쩌면 유언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목장 모임 말씀 나눔 내용은 “가족과 지인에게 남길 나의 유언에 꼭 들어가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는 고맙다는 말, 자녀들에게는 사랑한다는 말, 그리고 성도님에게는 꼭 함께 천국에서 만나요 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나누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주님이 부르셔서 이 땅의 삶을 뒤로 한 채 주님계신 곳으로 가야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떠나지만 그 사람이 남긴 말은 계속해서 이 땅에 남아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편지는 성경이 되어 우리에게 남아있어, 우리를 예수님께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한 말이 유언이 될 수도 있음을 알고, 내가 오늘 남긴 말이 계속해서 남아서 누군가를 살릴 수도 있음을 알아, 우리의 하루 하루의 일상에서 흘러가는 나의 말이 주님의 사랑과 생명과 진리를 담아 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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